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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 년 역사의 출판사 펭귄북스 (2) 일관성, 통일성으로부터 오는 브랜드의 힘
평점 10 / 누적 10   |   조회수 213  |   작성일 2021-05-04

펭귄북스의 창업 초, 중기가 책의 가격을 낮춰 지식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스토리였다면,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브랜딩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펭귄북스는 책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책 표지를 통일했는데 당시의 삼분할식 표지 디자인은 지금까지 펭귄북스의 브랜드 정체성으로 이어져내려 오고 있다. 

 

오랜 역사의 책 표지, 브랜드로 각인되다

책은 표지에서 책의 내용과 주제의식 등을 드러내는 것이 흔하다. 하지만 펭귄북스는 특유의 펭귄 로고와 책 제목, 저자만이 책 표지에 나타나있을 뿐이다. 책 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색상인데, 각각 다른 종류인 것을 쉽게 구분하기 위함이다. 보통 주황색은 일반소설, 녹색은 추리소설, 파란색은 전기를 의미한다. 오랜 기간 이 같은 디자인을 고수해온 펭귄북스는 자연스럽게 대중들에게 브랜드를 인식시킬 수 있고 현대에 들어서는 펭귄 마스코트가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펭귄북스의 삼분할 디자인은 여러 굿즈 상품에도 적용하기 좋았다. 노트부터 시작해 머그컵, 에코백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현재는 펭귄 랜덤 하우스(펭귄북스와 랜덤하우스와의 합병 기업으로 전 세계 2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의 전체 매출 중 15% 가량이 굿즈에서 발생하고 있을 정도다. 

 

타이포그래피와 브랜드 정체성 정립

펭귄북스는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한 대표적 사례이기도 하다. 펭귄북스가 지금까지도 현대적인 감성을 지닌 브랜드로 손꼽히는 이유다. 타이포그래피의 중요성은 꽤 최근이 되어서야 인식되기 시작했다. 많은 부분이 디지털화되면서 타이포그래피는 어느 곳에서나 빠질 수 없는 디자인적 요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펭귄북스는 디지털화 시대는 커녕 1940년 대에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고민했다. 그 계기는 새로운 인쇄 기술의 등장이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새로운 활자 인쇄 기술이 등장하면서 문고판 시장은 점차 활성화를 띄기 시작했다. 새로운 활판 인쇄 방식은 기존 하드커버에서나 인쇄할 수 있었던 화려한 디자인을 문고판 종이에도 인쇄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으며, 출판사들은 너나할 것없이 전문 사진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고용해 표지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이에 창업자 레인은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 얀 치홀트를 초빙해 펭귄북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했다. 다른 출판사들이 화려함을 강조할 때 얀 치홀트는 단순화, 표준화를 핵심 요소로 내세웠고 2년 여 끝에 펭귄북스에 사용되는 모든 디자인과 구성을 표준화된 포맷으로 만들어냈다. 서체의 종류뷰터 크기, 기울기, 너비, 표지의 규격까지 세세하게 구성된 이 포맷은 1949년 탄생하여 지금까지 펭귄북스의 모든 인쇄물의 표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식비타민 장은진 기자

브랜드전략#출판사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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