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메타버스 시대의 도래가 가팔라지고 있다. 가상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는 AR, VR 등의 기술과 결합해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로 구현된 모습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현실의 활동을 그대로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EA를 넘어버린 시총 40조원 거대 게임

메타버스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게임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는 코로나19로 사용자가 급증하며 최근 나스닥 상장까지 성공했다. 로블록스의 일간 이용자 수는 약 4,000만 명으로 매출은 지난해 4분기 3,4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3조원에 달한다. 2004년 설립된 로블록스는 레고처럼 생긴 아바타로 게임의 가상공간에서 활동하는 게임이다. 게임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현실 세계 만큼 무궁무진하다. 집을 짓고 애완동물을 입양할 수 있으며 친구들과 놀이동산을 가거나 콘서트를 관람할 수도 있다. 사회적 활동뿐 아니라 돈을 벌어 소비하는 경제활동까지 가능하다. 실제로 인기가수인 릴 나스는 로블록스에서 가상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이틀 동안 열린 이 콘서트는 300만 명의 이용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그 동안 크게 빛을 보지 못했던 이 게임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이용자들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초등학생들이 다른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로 로블록스를 이용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미국 내 청소년 약 55%가 로블록스에 가입했을 정도다.

자체 게임 플랫폼으로 가능성은 무궁무진

로블록스의 가장 큰 특징은 높은 자유도다. 게임 내에서 또 다른 2차 창작물을 만들 수 있도록 로블록스 스튜디오라는 툴을 제공하는데 별다른 코딩 지식없이도 게임을 개발해 공개할 수 있고 나아가 판매까지 가능하다. 이용자가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활용해 만든 게임은 5,000만여개나 된다. 이러한 게임들은 마치 구글 플레이 스토어처럼 플랫폼 내에 공개되며 평점이나 운영 형태, 접속자 수 등을 볼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게임은 동시 접속자 수가 30만명이나 된다.

로블록스 내 게임 개발자들은 1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이들은 로블록스를 통해 연 평균 1,100만원의 수입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블록스는 이들에게 판매 수수료를 받는 식으로도 수익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콘솔, 모바일, 데스크탑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것도 로블록스의 장점 중 하나다.

지식비타민 장은진 기자
(이미지=로블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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