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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과 의결권을 분리한 독특한 기업 지배구조, 보쉬(BOSCH)
평점 9 / 누적 28   |   조회수 766  |   작성일 2021-03-08

자동차 부품 , 공구 등으로 잘 알려진 보쉬. 독일의 대표적인 공업기업인 보쉬는 자동차 부품 시장 1위이자 전세계 60여개국에 440여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연매출이 100조원에 달하는 보쉬그룹은 비상장 유한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독특한 기업 지배구조로도 잘 알려져있다. 

 

지분은 있으나 의결권이 없고, 의결권은 있으나 지분이 없는

보쉬그룹은 창업자 로버트 보쉬가 설립한 보쉬재단이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의결권은 재단에 없으며, 유한회사인 보쉬 산업신탁이 93.2%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각각 보쉬 가문의 후손들이 배당받았으나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즉 보쉬재단은 유한회사로부터 배당금을 받아 CSR 활동에 주력하나 보쉬그룹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으며, 지분이 없는 보쉬 산업신탁이 기업의 의사결정을 내린다. 

 

안정적인 승계와 사업 운영을 위해서

이러한 독특한 기업 지배구조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 창업자인 로버트 보쉬는 자신의 사후에도 기업이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게 하기 위해 이 같은 지배구조를 만들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은 보쉬는 여러 위기를 겪으며 경영을 전문 재단에 맡기기로 결정한 것이다. 여기에 후계자로 점찍어둔 첫 아들의 요절은 이러한 결정에 더욱 영향을 미쳤다. 로버트 보쉬는 첫 아들이 떠난 1921년 유한회사를 설립하면서 그의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로버트 보쉬의 사망 후 그가 남긴 유언장을 바탕으로 후계자인 보쉬 주니어가 지금의 지배구조를 완성시켰다. 보쉬 주니어는 1964년 보쉬재단을 설립해 상속받은 지분을 재단에 위임했고 회사의 경영과 직결되는 의결권은 비공개 유한회사에 넘겨 재단 중심의 지배구조를 만들게 된 것이다. 보쉬재단의 사회공헌사업과 기부 같은 자선사업 역시 로버트 보쉬의 유언장에 의한 것이다. 그는 생전에 1900년대 초반 독이 최초로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을 하루 8시간으로 제한하는 제도를 도입했고 벌어들인 돈으로 운하, 대형병원을 지어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등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장기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

보쉬는 이러한 독특한 기업 지배구조 덕분에 외부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으며 단기적인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사업을 전개해올 수 있었다. 보쉬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해온 것도 이 같은 기업 지배구조에 의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보쉬그룹은 매년 순이익의 5% 가량을 재단에 투입해 자선사업을 진행하고, 나머지는 기술 개발과 미래 먹거리에 재투자한다.

 

지식비타민 장은진 기자

(이미지=보쉬)

비즈니스모델#지배구조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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