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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지식비타민

5년 간 파리만 날리던 가게가 줄 서 먹는 가게로. ‘오월의 종’이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던 까닭
평점 9 / 누적 268   |   조회수 929  |   작성일 2018-11-22


1990년대부터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들이 골목마다 자리를 잡으면서 동네빵집들이 종적을 감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동네빵집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빵 마니아들이 맛있는 빵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성지순례를 한다는 뜻의 ‘빵지순례’가 유행하면서 동네빵집에 대한 입소문이 더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빵지순례 코스 중 가장 유명한 빵집은 오월의 종(대표 정웅)이다.


웰빙 바람에 소비자 선호도 바뀌다

오월의 종에서 판매하는 빵들은 달콤함, 부드러움과는 거리가 멀다. 심심한 맛에 겉모습은 거칠고 딱딱한 빵들이 주력 상품이다. 처음 맛 본 사람은 생소할 수 있지만 심심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계속 생각나 다시 찾게 된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오월의 종에서 판매하고 있는 빵은 모두 호밀, 통밀을 사용해 만든 건강한 발효빵이다.


10년 전만 해도 달콤한 빵을 선호했던 소비자들이 웰빙 바람에 발효빵을 찾기 시작하면서 전세가 역전되기 시작했다. 건강빵으로 입소문을 타자 오픈 시간인 11시 전부터 손님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마감 시간까지 남아있는 빵을 찾기 힘들다. 오월의 종은 인기에 힘입어 한남동에 2호점을 낸 뒤 영등포 타임스퀘어에도 입점해 현재 총 세 개의 지점을 거느리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빵을 만들어야 소비자도 좋아할 것

이태원에 위치한 오월의 종은 사실 정 대표의 첫 번째 가게가 아니다. 15년 전 일산에 첫 가게를 낸 정 대표는 빵이 팔리지 않아 3년 만에 가게를 접어야 했다.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한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우연한 기회로 2007년 이태원에서 재도전을 시작했지만 또 다시 파리만 날렸다. 일산에서 팔던 빵의 종류를 그대로 고수한 것이 그 이유다.


정 대표는 이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호밀, 통밀의 함유량을 늘리고 판매 비중을 높이는 등 발효빵 제조 기조를 강화했다. 주변에서 케이크나 디저트 류를 판매해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조언했지만 정 대표는 흔들리지 않았다.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빵을 만드는 자신이 좋아하는 빵을 만들어야 소비자들에게도 진심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의 뚝심이 빛을 발한 것은 2년 뒤 담백한 맛을 살린 식사빵 종류가 유행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전부터 발효빵에 주력한 오월의 종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마케팅을 이기는 꾸준함

국내 대표 동네빵집이 된 오월의 종은 따로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 인기 상품을 더 만들고 인기가 없는 상품을 덜 만들지도 않는다. 전날 저녁, 날씨예보와 남은 재료들을 보고 만들 빵을 정한다. 천연발효종을 쓰기 때문에 날씨에 민감하다. 맛이 변한다는 이유로 백화점에서 이름을 빌려달란 제의도 대기업의 인수 제안도 단칼에 거절했다. 정 대표는 단지 묵묵히 빵을 만들어 손님에게 내보이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며 기업가보다는 제빵사로 자신을 소개한다. 정 대표는 앞으로도 유행을 따라가기 보다는 오월의 종이 추구하는 가치와 원칙을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며 질리지 않고 한결같은 빵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장은진 기자

#오월의종 #정웅

위기극복#신제품개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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