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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지식비타민

20세기 주름잡던 미국 유통 1위, 시어즈 파산이 주는 교훈
평점 9 / 누적 296   |   조회수 774  |   작성일 2018-10-30


미국 최대 소매 유통업체로 군림했던 시어즈(Sears)가 경영난을 못 이기고 지난 15일 파산신청을 했다. 설립 126년 만의 일이다. 미국의 쇼핑 아이콘과도 같았던 시어즈는 이제 1억3,400달러(한화 1,520억 원)의 빚더미 위에 앉아있다.


카탈로그, 전설의 시작

한 때 미국인들이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은 책은 다름 아닌 ‘시어즈’의 카탈로그였다. 시어즈의 역사는 1880년대로 흘러간다. 1886년 리처즈 시어즈가 우편으로 시계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시골 농부들을 상대로 생필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확장된 것이 시어즈의 시작이다. 그 당시 동네 잡화점에서 주로 물건을 구매 했던 농부들은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기가 어려웠다. 잡화점에는 물건도 별로 없었고 주인 마음대로 물건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그런 시골 농부들에게 카탈로그는 한 줄기 빛과 같았다. 시어즈의 카탈로그를 통해 주문이 쇄도하자 시어즈를 통해 물품을 팔고자 하는 업체들도 많아졌고 카탈로그는 500페이지를 넘어설 만큼 두꺼워졌다.


이후 산업화의 진행으로 도시 인구가 늘어나자 1925년에 첫 백화점을 연 후 1970년대에는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어 점포가 3,500개로 늘어났다. 쇼핑몰의 대형주차장, 주말 운영, 전액 환불 정책 등 모두 시어즈가 처음 도입한 서비스다.


대형 할인마트와 온라인 유통의 등장

월마트, 베스트바이, 타깃, 홈디포 같은 대형 할인점들이 등장하면서 유통 시장에 변화가 생기자 하늘을 모르고 치솟던 시어즈의 주가가 주춤하기 시작했다. 시어즈는 새로운 유통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고 후발 주자들에게 추월당하기 시작했고 잘못된 판단으로 헛발질만 했다. 할인점들이 시어즈를 누르고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킨 뒤인 1990년대에는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시어즈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단숨에 온라인 유통기업인 아마존이 유통공룡이라는 별칭을 가져갔고, 시어즈에게는 ‘20세기 아마존’이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표현이 붙었다. 한때 유통업체를 리드하던 시어즈는 이 같은 두 번의 변화의 바람 속에서도 기회를 찾지 못했고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본업이라도 잘했더라면

시어즈의 실패 요인은 그뿐만이 아니다. 할인점의 태동기였던 1980년대, 시어즈는 금융업에 진출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노하우가 부족했던 시어즈가 금융업에서 고전하고 있을 때 할인점들은 큰 성장을 보이며 시어즈를 압박했다. 시어즈가 다시 고개를 돌렸을 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격차가 벌어져 있었다. 수익이 나지 않자 시어즈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던 카탈로그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포지셔닝에 완전히 실패한 시어즈의 추락에는 날개가 없었다.


장은진 기자

#시어스 #S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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