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19,896,252 TODAY : 4,570

로고


분쟁해결 코너 - 불공정거래 해결방법 및 이슈

실속없는 매출보다는 실익을 추구하라
조회수 52  |  작성일 2018-06-30

실속없는 매출보다는 실익을 추구하라.


2007년에 불공정 하도급 현장 조사를 하기 위해 필자를 비롯한 공정거래위원회 직원 3명이 매출액 800억 원을 올리는 A 기업에 갔다. 그때 구매부장이 하는 말이 기가 찼다.

 

"차라리 우리 회사가 망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뭔 말인가? 물어보니 원청회사가 너무 납품단가를 인하해서 이제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매출액이 800억 원이라도 순이익이 겨우 2억 원이다. 매년 연명하는 수준이니 더 이상 회사에 다니고 싶지 않지만 그간 20년 다닌 정이 있어서 자기만 그만 두고 나올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자발적으로 제출하였다.

 

그 자료를 보면 그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5%일 때 그 해의 납품단가 인하 목표치는 2%로 설정된다. 그 목표대로 단가인하가 실행되는 것이다. 물론 협의를 한다고 하지만 형식적이고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대비해서 문서만 갖추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또 원청회사 담당자에게는 그해의 원가절감 목표치가 있다. 그것을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자기가 맡은 하도급업체에 대하여 원가절감 목표를 100%이상 달성한다는 것이었다. 더구나 원청회사의 노사합의로 인해 의 종업원 임금인상을 하는 경우에는 그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보충하기 위해 납품 단가 인하를 강요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A 기업의 설움에 현장조사를 더욱 철저하게 했다.

 

매출액 1,200억 원 하는 회사의 CEO를 만났더니 자기는 이제 사업을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 매출액이 1,000억 원대를 넘어서도 영업이익이 2억 원도 안 돼 회사의 성장이 벌써 몇 년간 정체되어 있다고 했다. 연구개발(R&D) 할 자금이 없어 새로운 제품개발도 못하고 있으니 언제 수명이 다할는지 막막하다고 했다. 지20년간 사업을 열심히 해서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재산을 가지기도 했다. 국내외 공장이 5, 전체 직원이 3,000명되니 외형적으로는 성공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아서 사업을 접을까 싶다고 했다. 그렇지만 본인이 그만두면 그 직원들과 식구들은 어떻게 할까 하는 걱정에 그만 둘 수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하지만 원청회사는 매년 영업이익을 15%이상 유지하고 있는데 그 비결이 하도급 구매단가를 몇 %만 낮추면 금방 달성된다고 했다. 하도급 장사를 하고 있다고 아주 침을 튀기며 욕을 하였다.

 

실제로 그렇다. 이 두 회사에 해당되는 것만이 아니다. 필자가 현장 조사시 중점적으로 보았던 자료가 구매관련 부서의 원가절감 계획과 실적자료였다. 이를 보면 대부분 영업이익률을 기준으로 획일적 납품단가 인하율이 정해진다예를 들어 납품업체 이익률이 20%이상이면 단가인하율은 10%, 이익률이 10%이상이면 인하율은 5%, 이익률이 5%이면 인하율은 2%, 이익률이 3%이면 인하율은 1% 정해진다. 이익률이 1%이하가 되어야 인하율 목표치가 없다. 그야말로 한계 상황까지 가야 납품단가 인하 대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러면 그 회사는 2~3년 못가서 협력사에서 떨어져 나간다.

 

협력사의 재무상황을 어떻게 다 아느냐고? 기업이 에게 매달 재무관련 자료를 내 놓으라고 한다면 버틸 수 있을까? 물론 버티는 기업이 있지만 대부분 버티지 못한다부품공급을 독점적으로 하는 기술선도형 기업 같은 경우나 외국 글로벌 기업의 경우에는 버틸 수 있다   

 

사업을 시작하면 수익을 남겨야 하는데 위의 사례처럼 제대로 벌수가 없다면 왜 사업을 하는가? 이것은 근본적인 문제이다. 사업을 해서 제대로 돈을 벌수 있는 사람이 10%도 안 된다면 창업을 하겠는가? 겨우 입에 풀칠이라도 할 정도로 대금을 주다가 나중에 더 이상 단가를 인하할 수 없는 수준까지 가면 거래를 끊고 다른 곳에서 납품을 받거나 외국으로 거래처를 옮기면 된다. 그러면 기업은 사업을 그만 두어야 한다


이러한 납품단가로 진정한 기업이 되지 않는다. 어느 정도 남아야 R&D를 할 여유가 생기고 그래야 기업이 영속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실속없이 매출을 키우기 보다는 내실있는 기업이 훨씬 좋은 시대가 되었다. 납품단가를 제대로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만의 유일한 무기를 가져야 한다. 반도체를 만드는 하이닉스는 매출이 4조이면 영업이익이 2조원을 했다. 핵심 아이템의 글로벌 넘버원이 되어야 가능하다. 더불어 외형을 키우려는 기업경영이 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 2천억원을 벌어서 20억원 남기는 것보다 200억원 벌어서 20억원 남기는 것이 훨씬 편한 전략이다. 물론 여러가지 상황이 있겠지만 회사의 성장을 외형에 집중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다.


- 이경만 공정거래연구소장/지식비타민(주) 대표이사, 참조 : 거래의 7가지 함정 -

의견 등록

다음글
사람바뀌면 거래 중단될 것을 대비하라.
이전글
핵심인재가 나가려고 한다면

지식비타민을 함께 만드는 기업

  • 박정희 랭귀지
  • 오너클렌
  • foren
  • 취업뽀개기
  • 두드림세무회계컨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