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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지식비타민

쓰레기 버리면 돈을 주는 기계. 사회적 기업 수퍼빈의 자원순환 솔루션
평점 9 / 누적 168   |   조회수 986  |   작성일 2020-04-01


재활용 쓰레기를 넣으면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분리수거 기계가 전국 곳곳에 설치되고 있다. 전국 79곳에 설치된 이 기계는 단순한 분리수거함 용도가 아닌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쓰레기를 자동으로 선별, 처리하는 로봇 ‘네프론’이다.


정부와 손잡고 성장 발판 마련

네프론은 2016년 11월 첫 설치된 뒤 서울시, 경기도, 충청남도, 경상북도, 전라남도, 제주도 등의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 초에는 서울시교육청과 손잡고 초, 중, 고등학교 7곳에 네프론을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정부, 공공기관 뿐아니라 이마트, CGV, 워커힐 호텔, 롯데캐미칼 등의 기업도 네프론을 도입했다. 여러 NGO 단체에서도 네프론 도입을 검토 중이다.


분리수거가 헛수고?

네프론을 개발한 스타트업 수퍼빈은 2015년 설립되어 환경 문제와 직결되는 쓰레기 처리 방법과 재활용 문화를 알리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수퍼빈을 창업한 김정빈 대표는 분리 배출된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제 재활용되는 폐기물의 양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네프론 개발에 착수했다. 실생활에서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더라도 대부분은 매립되거나 소각장을 향한다. 비용 문제 때문이다. 개개인이 분리 배출한다 하더라도 재활용하기 위해 재처리하는 비용이 새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비싸다는 것이다. 또 재활용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업체가 없는데다 규정된 재활용 프로세스 자체가 없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실천해온 분리수거가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순환경제 모델의 모범사례

이에 김 대표는 새로운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해 자원을 순환시키고 이를 통한 순환경제 모델을 세워야한다고 주장한다. 쉽게 말해 네프론을 통해 수거, 선별한 재활용 폐기물을 필요로 하는 생산자에게 제공하여 수익을 얻고 이를 소비자들과 나누는 것이다. 수퍼빈은 이 같은 사업모델을 제시해 실행에 옮긴 모범 사례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잠재력을 인정받아 설립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기존 재활용 시장에서 압축한 페트병의 경우 1kg당 약 200원 수준, 알루미늄 캔은 1kg당 1,000원 수준이지만 네프론에 판매를 하면 개당 10원에서 15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네프론은 처음부터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만 수거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수거 전 라벨을 벗기고 뚜껑을 제거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다. 약간의 수고로움은 있지만 길거리에 버려져있는 페트병이나 캔이 돈으로 보이기 시작했다는 실제 사용자들의 후기가 많다.


수퍼빈이 이처럼 높은 가격에 쓰레기를 매입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쓰레기가 돈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현재는 캔, 페트병 등의 일부 폐기물만 수거하고 있으나 점차 기술을 발전시켜 더 많은 종류의 폐기물을 수집할 계획이다. 수집한 일부 자원을 소재로 만드는 공정도 자체적으로 개발 중이다.


실효성 있는 모델로 수요에 대응한다

기업들 역시 수퍼빈의 순환경제 모델에 대해 긍정적이다. 재활용을 통해 생산된 소재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은 넘쳐나지만 이를 선별, 가공하려는 업체가 없다. 일일이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해야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다. 애초에 대부분의 기업이 제품을 생산할 때 재활용을 염두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코카콜라, 에비앙 등 여러 생산자들이 재활용 캠페인을 열고 빈 병을 수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회수율이 낮아 재활용 공정을 가동할 만한 수준의 양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국가가 나서서 시행하고 있는 보증금 제도 역시 크게 실효성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마치 공중전화처럼 네프론을 보급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에게 ‘쓰레기=돈’이라는 인식을 널리 알려 참여를 이끌어낸다면 충분히 가능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수거량이 크게 늘어나면 기업들이 원하는 수준의 양을 벌크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협업 전문회사, 이투비플러스의 지식비타민 장은진 기자

(이미지=수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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